남이섬, 배 안 타도 들어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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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이면 북한강 남이섬에 배 대신 ‘집-와이어(Zip-wire)’라는 공중에 설치된 줄을 타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집-라인(Zip-line)’, ‘집-트렉(Zip-trek)’으로도 불리는 집-와이어는 대형 기둥과 기둥을 와이어로 연결하고 도르래를 설치, 이용객이 도르래를 타고 매달린 채 이동하는 시설이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는 빠른 스피드와 위험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로 인기다.

경기도와 가평군, 남이섬(주)은 25억원의 사업비를 분담, 올 8월까지 가평 자라섬∼가평 달전리선착장∼춘천 남이섬 1460m 구간에 50∼60m 높이의 철 구조물을 만든 뒤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진용 가평군수, 강우현 남이섬(주) 대표는 17일 자라섬에서 집-와이어 설치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집-와이어가 설치되면 남이섬이나 자라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배나 자동차가 아닌 의자 형태의 기구가 도르래로 연결된 고공 와이어를 타고 양쪽을 이동하며 관광할 수 있게 된다. 북한강에 위치한 남이섬은 현재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고, 자라섬은 가평읍 달전리에서 다리로 연결돼 있어 차량으로 진입한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남이섬에는 일본 관광객을 비롯해 연간 16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다. 자라섬은 28만3000㎡ 규모의 캠핑장에 캐러밴 사이트 105곳과 오토캠핑 사이트 191곳이 설치된 캠핑명소다.

가평군은 2012년까지 1360억원을 투입해 자라섬∼경춘선 달전리 신역사 주변∼남이섬으로 이어지는 삼각벨트를 관광자원화하는 ‘북한강 르네상스’ 사업도 벌이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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