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송 일본인 妻 고향방문 허용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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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이철호 특파원]해방후 북한측이 재일교포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실시한 본국 귀국운동으로 남편을 따라 북한에 갔다가 다시 일본 땅을 밟지 못한 약1천8백명의 일본인 배우자,이른바'일본인 처(妻)'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은 최근 일본과의 비공식 협상에서 일본인처의 고향방문을 허용할 뜻을 전달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일본 정부대변인인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 체재 일본인 처 문제와 관련,“고향방문 문제가 약간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9면〉 북한이 몇명에 대해 고향방문을 허용할지는 모르나 북한이 인도적인 문제에 처음으로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북한에 대한 일본의 식량원조및 국교정상화 협상재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교도(共同)통신.요미우리(讀賣)신문등도 북한은 이미 고향방문 후보 2~3명을 선정하는 작업에 나서 빠르면 올 가을 일본인 처의 고국방문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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