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인터뷰 - 유종성 경실련 신임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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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신임 유종성 경실련 사무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경실련 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입니까.“89년 상근실무자 5명,회원 5백명으로 출범한 경실련이 8년만에 본부 상근자만 90명,등록회원 5천여명,연간 예산 26억원의 대규모 단체로 급성장했습니다.전국 43개의 지역 경실련까지 합치면 회원 2만명,상근자는 1백50명이나 됩니다.상근조직 비대로 일반 회원들의 참여가 주변으로 밀려나면서 사무국과 일부 엘리트 임원들이 모든 결정을 내리고 회원들은 그저'동원'되는 때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예산부담도 심해 기업등 여러 곳에 손을 벌리는 문제도 있어 이번에 진정한'시민단체'로 거듭나는 변신을 기도하는 것입니다.” -일반회원들의 참여폭을 넓히는 구체적인 방안은 있습니까.“두가지 방향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첫째는 지역 경실련,소그룹 활동을 강화하고 풀뿌리 입법청원등'활동'의 중심에 자원봉사 시민들을 많이 참여시키는 것입니다.다른 하나는 상임 집행위등 정책결정 과정에 회원및 시민대표들이 더 많이 참여토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상근조직의 구체적인 개편방향은 어떻습니까.“조직을 줄이고 유관 업무도 통폐합할 생각입니다.그러나 인위적인 인원감축 대신 신규채용을 억제하는 방식을 택할 것입니다.” -회원들의 자원봉사만으로 힘있는 운동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시민단체들이 느끼는 가장 큰 딜레마인 것만은 사실입니다.자원봉사자만으론 운동이 지속적이지 못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운동역량 강화를 위해선 상근 직원들이 필수적이지만 조직 비대라는 문제가 있고…. 결국 자원봉사자와 상근 전문가 두 집단의 균형있는 조화를 끊임없이 추구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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