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슴서 인공녹용 채취 - 농촌진흥청, 뿔 유도물질 注射 신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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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암사슴에서도 간단한 인공적인 방법으로 녹용(사슴뿔)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元光植)유전자원연구실은 28일 94년부터 암사슴에서 인공적으로 녹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 연구를 시작한 결과 암사슴에서 녹용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전자원연구팀은 지난해 3월말 엘크 암사슴(사진) 1마리의 앞이마(귀안쪽)뿔발생 부위에 털을 깎고 뿔 발생 유도물질인 저농도 염화칼슘을 주사한 결과 5월7일부터 뿔이 자라나기 시작해 7월10일 국내최초로 길이 36㎝의 녹용 1.6

5㎏을 생산하는데 성공했고 10월20일에 2차로 재생뿔 6백48을 생산했다는 것이다.

특히 암사슴 녹용에 대한 성분 분석결과 수분.조단백질.조회분등 모든 성분이 수컷의 녹용과 비슷하게 나타나 약효에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암사슴에서 녹용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는 그동안 외국에서도 진행돼 왔으나 농촌진흥청이 유도물질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수원=조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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