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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잔디의 유혹, 하와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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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호 16면

하와이는 휴양지의 대명사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꿈의 파라다이스다. 그러나 하와이로 선뜻 골프 여행을 떠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동남아나 중국·일본에 비해 거리가 먼 데다 여행 비자까지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6일부터 무비자 제도가 시행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하나 사라졌다. 비행기로 7시간30분을 날아가면 또 하나의 골프 천국이 눈앞에 펼쳐진다. 중앙SUNDAY가 먼저 둘러봤다.

코올리나 골프장
‘천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19)가 수년 전 드라이브샷을 392야드나 날렸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바로 그 골프장이다. 해마다 LPGA투어 필즈 오픈이 여기서 열린다.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지만 쉽지만은 않다. 특히 유명한 18번 홀(파4·403야드)은 길이가 만만찮은 데다 페어웨이 왼편으로 커다란 호수가 입을 벌리고 있다. 샷이 길고 정확하지 않으면 파세이브가 쉽지 않다. LPGA투어 필즈 오픈에서도 18번 홀에서 눈물을 흘린 여자 골퍼가 적지 않다.

하와이의 유명한 퓨전 레스토랑 체인 로이스(Roy’s)도 골프장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스테이크부터 해산물·장어구이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특성이 조화를 이룬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레그 니콜스 지배인은 “LPGA투어에서 코리안 시스터스의 파워가 점점 커지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무비자 제도 시행으로 한국의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하와이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 www.koolinagolf.com

와이콜로아 골프장
바닷가에 자리 잡은 비치 코스와 마우나케아산이 바라다보이는 킹스 코스 등 2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비치 코스는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장을 연상시킨다. 녹색 잔디와 푸른 바다의 조화가 눈부시다. 1981년 이 코스를 설계한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비치 코스는 나 혼자 설계한 것이 아니라 화산의 여신과 함께 만든 공동 작품”이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코스는 평탄한 편이지만 페어웨이 양편의 용암 지역에 공이 떨어지면 찾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운이 좋으면 공이 검은색 바위에 맞고 페어웨이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리조트 골프장치곤 코스 상태도 무척 좋은 편이다. 하와이 인구의 80%가량이 몰려 사는 오아후에서 비행기로 50분 거리의 빅아일랜드에 있기 때문에 호놀룰루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그러나 와이콜로아 코스는 비행기를 갈아타는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라운드를 마치고 난 뒤 숙소로 돌아와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www.waikoloa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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