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97프로축구>上. 이렇게 달라진다-라피도컵 정규시즌 단일리그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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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봄햇살을 받으면서 프로축구가 다시 용틀임을 한다.22일 아디다스컵 개막전을 시작으로 97시즌을 여는 것이다.지난해 울산현대의 리그 첫우승,신생 수원삼성의 대약진을 보여줬던 프로축구는 올시즌 제10구단 대전의 가세로 더욱 풍성해진

내용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3회에 걸쳐 올시즌 프로축구를 점검해본다. [편집자]

올시즌 가장 달라진 것은 정규시즌이 3년만에 단일리그로 복귀한 것과

3개의 컵대회를 벌이는 것,또 제10구단 대전 시티즌의 합류로 프로축구

15년만에 두 자릿수 구단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95,96시즌에는 전.후기로 나눠 전.후기 우승팀끼리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그러나 올해 정규시즌(라피도컵)은 단일리그로

복귀했다.10개구단이 홈 앤드 어웨이로 팀당 18게임씩 총 90게임을

소화한다.이는 지난해의 1백44게임보다

오히려 54게임이 줄어든 것이다.

정규리그 경기를 줄이는 대신 정규리그 사이에 프로스펙스컵 대회를

신설,정규리그와 병행하므로써 정규리그 게임수 감소를 보완했다.이는

스폰서를 하나 더 늘려 수입을 확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한편 기존의

아디다스컵대회는 정규시즌전 각팀

이 한차례씩 리그전을 벌여(팀당 9경기) 우승팀을 가리는 종전 방식과

똑같다.

프로스펙스컵은 정규리그인 라피도컵이 매주 토.일요일마다 벌어지는

사이사이에 격주 수요일마다 별도로 벌어진다.

A조(울산.포항.전남.전북.안양)와 B조(수원.부천.천안.부산.대전)등

2개조로 나눠 조별로 2차리그를 벌인후 각조 1,2위팀끼리 4강

크로스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따라서 3개 대회가 벌어지는 올해는 대회마다 다른 성적이 나올 수

있다.장기레이스에 불리한 팀들은 단기전인 아디다스컵에 전력을 다하고

라피도컵 우승권에 다가선 팀들이 후반기에 프로스펙스컵을 소홀히 하는

사이 오히려 라피도컵이 물건

너 간 팀끼리 프로스펙스컵을 놓고 사력을 다할 수도 있다.

정규시즌중 다른 대회를 치르는 것은 프로축구 15년만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방법.잘되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시즌내내 볼 수 있지만

팬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어정쩡한 방법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내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둔 올해는 수시로 각팀의 국가대표선수들이

차출돼 용병과 2진급 선수들의 기량 차이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대표팀 일정은▶한.중 정기전(4월)▶한.일

정기전(5월)▶월드컵 1차예선(5~

6월)▶코리아컵(6월)▶월드컵 최종예선(10월)등 빡빡하게 짜여져 있다.

〈손장환 기자〉

<사진설명>

97프로축구가 오는 22일 아디다스컵 개막전으로 시작된다.10개 팀이 된

프로축구는 단일리그로 복귀하는등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사진은

지난해 아디다스컵 개막행사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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