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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산울림 '밤으로의 긴 여로' 20일부터 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한국 현대연극의 선구자 고(故) 이해랑 선생의 대표작'밤으로의 긴 여로'가 극단 산울림에 의해 추모공연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미국 최초의 노벨상작가 유진 오닐 원작(56년 브로드웨이 헬렌 헤이스극장 초연)의 이 작품은 병마와 알콜중독에 빠져 파멸의 길을 걸었던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시적 진실로 승화시킨 대표작.

이번 무대는 이해랑 연출.주연(62년)으로 국내 초연돼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당시의 감동을 그의 마지막 제자인 산울림대표 임영웅씨가 오늘에 되살려 보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불의 신화''여시아문'등을 통해 차세대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김종칠이 금전욕이 강한 보수적 아버지 제임스 티론 역을 맡고,아편중독과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는 어머니 메어리 역으로는 극단 자유의 간판배우였던 채진희가 기용됐다.이밖에 남명

렬.박지일.이국희가 한 가족을 이룬다.채윤일 연출.

20일부터 6월22일까지 화.수.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3시.7시,일 오후3시(월 쉼)산울림소극장.02-334-5915.

<사진설명>

고 이해랑 선생의 명연출과 연기로 기억되는'밤으로의 긴 여로'는 미국

극작가 유진 오닐의 자전적 이야기다.62년 국내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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