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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볼링 2년만에 인기종목 자리매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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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프로볼링이'레인위의 봄'을 구가중이다.프로볼링 시행 불과 2년만에 인기스포츠로 자리를 굳히며 시즌초반부터 열기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제2회 휠라컵 프로볼링대회 이틀째 경기가 열린 1일(메카볼링장).핀을 강타하는 상쾌한 울림이 경기장 곳곳에 퍼지는 가운데 이곳에 몰린 5백여 관중들은 프로볼러들의 선전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특히 무명프로들이 연속해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와 팬들은 이번에도 은근히 이변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제1회 휠라컵에서는 그간 국내 레인에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던'재야볼러'권성오가,올해 시즌개막대회인 97제일화재컵 1차투어(서울.1월16~19일)에서는 이제 갓 프로에 입문한 새내기 배대권이 각각 우승해 돌풍을 몰아쳤다.이

변과 파란은 새 프로스포츠인 프로볼링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한국프로볼링협회(KPBA)가 주관하는 올해 프로대회는 모두 14개(예정).제일화재컵 투어시리즈가 7차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는 것을 비롯해 대회마다 3천만~7천5백만원씩의 상금을 내건 프로대회가 연말까지 이어져 레인열기를 달군다.

제일화재컵 7차투어까지의 총상금은 2억9천만원.나머지 대회까지 포함하면 KPBA가 내건 상금포켓은 총 9억원이나 돼 KPBA에 소속된 프로볼러 1백25명의 상금경쟁이 달아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프로볼링 원년인 지난해의 6개대회(총

상금 3억4천만원)에 비해 대회수와 상금면에서 1년만에 세배 가까이'덩치'를 키웠다.

이처럼 프로볼링이 급신장한 것은 프로시행이후 경기내용면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금랭킹 1위인 변용환(3천3백만원)을 비롯,2~4위에 오른 이윤재.김종택.민철기등이 모두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으로 이들의 애버리지는 2백10점 이상.변용환이 지난 시즌 1백92게임에서 평균 2백18.88점을 기록하는등 한

게임에서 최소한 6~7개의 스트라이크는'기본'이 되다시피했다.애버리지로 따져 이들의 실력은 아마추어시절보다 6~7점 이상 높아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올해 대회는 KPBA가 새로 선발한 프로 3기생(48명)의 패기와 기존 1,2기 선두그룹의 약진이 기대된다.3기생의 맹장인 배대권(32)은 원년부터 프로테스트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낙방,'3수'끝에 프로관문을 통과하자마자 첫 데뷔무대인 제일화재컵에서 챔프를 거머쥔 집념의 사나이.체격(170㎝)에 비해 파워가 뛰어나며 각도가 예리한 쇼트훅을 구사한다.

1기생 변용환(44)은 아직'무관의 제왕'이다.상금랭킹과 애버리지 1위의 2관왕임에도 투어우승컵은 단 한차례도 안지 못한 채 대회마다 2,3위에 그친 수모를 이번 시즌에 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휠라컵(총상금 7천5백만원)은 4일 녹다운 마스터스방식(5강)으로 최종우승자(상금 1천5백만원)를 가린다. 〈임용진 기자〉

<사진설명>

평균 2백10점을 웃도는'새내기'프로들의 가세로 97시즌 프로볼링의

상금경쟁이 한층 달아올랐다.사진은 프로데뷔전(제일화재컵

1차시리즈)에서 단숨에 우승컵을 거머쥔 프로3기생 배대권의 힘찬 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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