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과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8일 시내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나 단둘이 오찬을 함께 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9일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 ‘친박(친박근혜 전 대표)’계를 대표하는 구심점으로, 지난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이명박 대통령이 ‘친박’ 몫으로 장관 임명까지 고려했던 인물이다.
이날 맹 수석과 김 의원의 비공개 회동에선 ▶최근 청와대와 한나라당 일부에서 추진 중인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와의 연말 회동 ▶내년 2월 말로 예상되는 개각 때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의 입각 문제 등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최근 이 대통령에게 “개각을 할 경우 일부 부처 장관들은 박 전 대표 측에서 추천을 받자”는 취지의 건의를 한 바 있다. <본지 12월 9일자 1면>본지>
이와 함께 청와대에선 맹 수석 외에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도 최근 앞 다퉈 ‘친박’계 의원들과 접촉해왔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맹 수석과 김 의원 두 사람은 지난주 중반에도 한 차례 따로 만났다”며 “ 양측이 협력 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승욱·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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