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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학화제>생선 알레르기 특정생선 관계없이 발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고등어에 예민한 사람은 가자미나 대구도 조심해야한다'.

생선 알레르기는 생선 종류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 알레르기 전문잡지 AAAI는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국립병원 티네 한센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특정 생선에 민감한 사람은 다른 생선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들이 비교한 생선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고등어.대구

.가자미.청어다.생선알레르기가 없는 자원자 30명은 어떤 종류의 생선에도 알레르기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비해 이들중 특정 생선에 한가지라도 알레르기증상을 경험했던 사람 8명은 모두 다른 생선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냈다.

즉 생선섭취후 수시간이내 피부 전신에 두드러기가 나고 입술 주위가 가려우며 심할 경우 설사나 구토.호흡곤란증세까지 나타났다는 것.

이들 8명 모두의 혈청에서 알레르기 유발 항체가 발견됐다.소화관에서 흡수된 생선 단백질이 혈액 속으로 들어오면서 원래 몸에 지니고 있던 항체와 맹렬하게 반응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물론 이들 항체가 없는 사람은 무사

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의학상식은 생선알레르기가 특정생선에만 나타난다는 것.그러나 이번 실험결과로 종류에 상관없이 생선은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뒤바뀐 셈이다.

그러나 오징어.문어.새우등 생선이 아닌 연체동물이나 갑각류는 생선알레르기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알레르기 유발 항체와 반응하는 생선단백질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생선알레르기는 우유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식품유발 알레르기의 하나로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전인구의 0.1%에서 많게는 7%가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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