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화랑협회 신임회장 노승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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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술시장의 장기 침체와 시장 전면개방이란 어려운 여건을 맞아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24일 임기 3년의 제10대 한국화랑협회 회장에 선출된 노승진(48.노화랑대표)씨는“이를 위해 우선 일부 화랑에 의해 주도돼 대다수 회원들이 소외감을 느껴온 그간의 협회 분위기를 일신,모든 회원이'내 협회'라는 주체의식을 갖고 적

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미술계가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미술시장의 저변 확대란 점을 인식,협회의 투명한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다.“의욕적이고 능력 있는 회원을 이사진으로 영입,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그는 ▶미술품을 담보로 한 은행대출제 실현▶미술품 심의에 화랑협회 회원 참여▶경매제 정착등을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으로 내세우며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구체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나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미술품담보대출(본지 2월18일자 37면 보도)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매제 정착을 위해선 공신력 있는 감정이 이뤄져야 합니다.협회내 감정기구가 좀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는 또“한국고미술협회.한국미술협회등과 연계해 내년으로 다가온 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한 종합소득세 부과방침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이를 위해 곧 협회내에 이 문제를 연구하는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대국민 여론환기작업에 나서겠다”

고 말했다.

신임 노회장은 인하대 공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77년부터 인사동에서 화랑을 운영해 왔다. 〈유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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