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등 한국선수 6명 참가 97알파인호주여자마스터스골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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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티샷은 반드시 페어웨이에 올려놓는다'.

오는 27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리조트골프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릴 예정인 97알파인호주여자마스터스골프대회에 출전할 한국의 여전사들이 밝히고 있는 코스공략법이다.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의 공식대회로 치러지게된 이번 대회는 지난해 한국상금왕 박세리(삼성물산)를 비롯,김미현(국제상사).박현순(코오롱).정일미(휠라).한명현과 일본에서 활약중인 원재숙이 참가한다.

LPGA투어에 한국선수들이 6명이나 함께 출전하는 것은 골프사상 최초.

지난주 골드코스트에 도착한 한국선수들은 일찌감치 현지적응에 돌입했고 24일 시작된 공식 연습라운딩에도 참가했다.

이날 박세리는 오전에 아버지 박준철씨와,나머지 선수들은 최연장자인 한명현(43)프로의 인솔로 라운딩을 마쳤다.

한프로는“코스 길이(5천7백15)는 그다지 부담되지 않지만 B러프의 풀이 아주 길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것이 어려웠다”며“티샷을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올려놓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고 털어놨다.

지난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겨울훈련을 해온 김미현은“러프에 공이 떨어지면 찾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박찬호의 사촌누나인 박현순은“그린은 아주 넓지만 매일 잔디를 다지고 있어 날이 갈수록 유리처럼 미끄러워지는 것같다”고 평가했다.

한프로는“이런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만해도 큰 영광”이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 내년에도 한국선수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선수들이 지금까지 2~3라운딩을 해 본 결과 스코어는 1~3오버파.

다른 대회때의 연습스코어보다 다소 높지만 코스의 난이도가 높아 한국선수들이 제실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상금 65만달러(약 5억6천만원)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의 출전선수 명단은 공식발표되지 않았지만 로라 데이비스.캐리 웹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드코스트=성백유 기자]

<사진설명>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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