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용병선수 돌풍속에 국내스타 엇갈린 명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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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전희철 (동양 오리온스).정재근(SBS 스타즈).강동희(기아 엔터프라이즈)는 일단 합격,허재(기아).우지원(대우 제우스)은 유보'. 용병들의 돌풍속에 프로농구 원년리그 첫 주말시리즈를 마친 각팀 .신토불이 스타'들의 성적표다.1~2게임을 놓고 평하기는 이르지만 이번주의 우등생은 단연 전희철. 전희철은 2일 나래 블루버드와의 서울경기에서 프로농구 개막이후 한국선수중 최다득점인 35점에 6리바운드를 곁들이는.에어쇼'로 프로데뷔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재근도 1일 대우 제우스와의 홈개막전에서 23점.5리바운드를,2일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6점.7리바운드를 올려용병동료들과 대등한 활약을 펼쳤다.강동희는 2일 현대 다이냇과의 부산경기에서 14점.6어시스트를 기록했다.강 의 기록은 기아가 클리프 리드(190㎝).로버트 윌커슨(193㎝)등 포워드만 2명을 수입,혼자 팀을 끌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평가를받을 만하다. 반면 허재는 이날 기대와 달리 11점.3어시스트에 그쳤고 2쿼터 6분40초만에 4파울,4쿼터에서는 결국 5파울로 퇴장당했다. 우지원도 1일 SBS와의 첫 경기에서 19점을 넣어 가능성을 보였지만 2일 나산전에서는 37분간 기용되며 9득점에 그쳐 2경기 평균 14점에 그치는 실망스런 기록을 남겼다. 스타들의 명암은.용병이 뛰는 프로농구'에서의 적응여부가 좌우했다. 실제 키가 195㎝정도인 전희철은 탄력.스피드에서 용병들에게 뒤질게 없었고 슈팅의 정확도는 한수 위였다. 전은 나래 블루버드의 센터 제이슨 윌리포드(196㎝)의 머리위로 슬램덩크를 시도할만큼 대담한 플레이를 보였다. 정재근도 용병들과의 골밑싸움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있게맞섰다.정의 강력한 리바운드와 확률높은 야투는 용병가드 제럴드워커에게 많은 어시스트를 선물했다. 그러나 허재는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한데다 의욕만 앞서 파울과 실책이 많았고,우지원은 빠르게 이뤄지는 공격흐름 속에서 슛타임을 찾는데 익숙하지 못했다. <허진석 기자> 용병선수들의 거센 돌풍속에 몇몇 국내선수들은제 역할을 훌륭히 해내 갈채를 받고 있다.1일 벌어진 경기에서대우 정재헌이 제럴드 워커(SBS)의 마크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전희철 정재근 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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