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권력기반인 족벌체제의 균열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과 요르단의 정보소식통들은 지난 79년 집권이후 수차례에걸쳐 족벌내 불화를 겪은 후세인이 지난해 2월 두 사위의 피살에 이어 요즘은 직계가족들의 가지치기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후세인은 당초 알려진 첫 부인 사지다뿐 아니라 장녀 라가드와차녀 라나도 최근 바그다드 북쪽 티크리트의 알아우예궁에 함께 연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첫 부인과 두 딸의 연금은 후세인이 두 사위 암살범들을 사면하려는데 이들이 반발한게 직접적인 이유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2월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발생한 장남 우다이의 암살기도 사건에도 후세인의 측근들이 개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첫 부인 사지다는 암살미수 이후 아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네 대신 너의 아버지가 이 침대에 누워 있어야 마땅한데…”라고 말해 후세인을 격노케 했다고 한다. 후세인은 집권이후 자신의 가문인 티크리트가와 부계쪽 삼촌의 알마지드가를 중심으로 족벌 통치제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족벌체제는 족벌내 권력투쟁이란 한계를 계속 노출해왔다.지난해 암살된 두 사위도 알마지드가의 실세들로 권력투쟁과정에서 희생됐던 것이다.이번 첫 부인등의 연금은 직계가족내의 권력투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데 둘째 부인 사미라와셋째 부인 니달 쪽의 세력이 첫 부인 사지다의 세력을 제거해가는 과정으로 관측통들은 해석하고 있다. 〈김광기 기자〉
사위피살.아들암살미수.부인 연금-후세인 집안싸움 政權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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