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관광 버스속 음주가무 대형사고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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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관광철이 되면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들이 차선을 무시하고 안전거리도 지키지 않은 채 질주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그때마다차창에 비치는 풍경은 흐트러진 옷차림과 몸짓에 술병이 오가는 추태뿐이다. 이 얼마나 위험한 모습인가.만약 돌발사태가 발생해 급제동이라도 한다면 차안의 승객들은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고,충돌이나추돌사고가 발생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앞으로 관광여행을 다녀오는 차속에서의 음주가무는 자제해야 한다.우선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제 여행문화도한 차원 높아져야 한다.과거 억압받던 시절의 울분을 버스 안과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발산하던 시대는 지났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은 설악산이나 지리산등의 설경관광이 인기를 끄는데,빙판길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차안에서의 가무는더욱 삼가야 할 것이다. 버스회사측도 관광객들이 버스속에서 노래 부르며 춤추게 하지 말고,안전띠를 맨 다음 차창에 스쳐 지나가는 시골풍경을 감상하거나 옆자리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는 건전한 여행추억을 갖도록 권장해야 할 것이다. 이견기〈대구시달서구진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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