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면접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 10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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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와 불경기의 여파로 입사 시험 합격 통지서를 받고도 출근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자리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운 요즘이다. 아무리 이력서가 화려해도 면접의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면접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 10가지만 피하면 된다. 너무 수월해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다.

1. 지각하기

입사 면접은 파티가 아니다. 무심코 지각하는 것은 면접 점수 올리는데 아무런 도움을 못 준다. 10~15분전에 미리 도착해 진행 요원에게 자신이 도착했음을 알려라. 일찍 도착하면 낯선 주변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대기실에 최신 잡지가 놓여 있을지도 모르겠다.

2. 지나친 겸손

겸손은 예의 바른 사람의 갖추어야 할 미덕이다. 하지만 취직에는 도움이 안 된다. 면접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도록 마련된 기회다. 그러므로 겸손일랑 집어 치우고 자신의 강점과 소양을 강조하라. 자신이 지원하는 직책과 관련된 것에 국한해야 함은 물론이다. 생맥주 1000㏄를 숨 안 쉬고 세 모금만에 다 마실 수 있다든지, 가수 신승훈 관련 기념품에 관해서는 국내 최다 소장자라든지 하는 얘기는 늘어놓지 말라.

3. 서두르기

입사 지원서를 낸 사람 가운데 불과 몇 퍼센트 안되는 사람만이 면접을 치른다. 그러므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즐겁게 면접에 임하라. 1시간 가까이 온갖 질문에 시달릴 각오를 하라. 면접 도중 자꾸 시계를 힐끔힐끔 들여다 보지 말라. 면접이 언제쯤 끝나는지(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지도 말라. 면접관은 당신이 입사 면접보다 더 중요한 (면접)약속에 늦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4. 월급 얘기부터 꺼내기

여성에게 절대 나이를 묻지 말아야 하듯, 아직 합격 통보를 받기도 전에 월급과 수당 얘기를 꺼내면 품위 없어 보인다. 월급 얘기를 너무 빨리 꺼내면 면접관은 당신이 오로지 월급 봉투와 연간 2주의 휴가 때문에 입사 원서를 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5. 회사에 대한 무지

입사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희망 회사에 대한 연구에 할애해야 한다. 홈페이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너무 떠벌이기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입사 면접은 입사 지원자의 원맨쇼가 아니다. 당신이 희망하는 회사의 내력이나 현황 등 구석구석에 대해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면접관이 설명할 때는 몇분간 잠자코 입을 다물어라. 그렇지 않으면 건방지면서도 초라해보일 수 있다. 주제의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과거의 성과와 희망에 대해 물어보더라도 수염난 여자를 좋아한다든지 소변을 볼 때마다 강렬한 느낌이 온다든지 하는 얘기는 하지 말라.

7. 너무 격의 없이 대하기

누구나 좋은 첫 인상을 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면접관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격식을 완전히 허물어버리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면접관을 지칭할 때 존칭을 사용하고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 쓸데 없는 농담을 던져서도 안된다. 입사 후엔 구내 식당에서 점심 시간에 만나 재미있는 농담을 주고 받을 시간이 얼마든지 많다.

8. 전 직장 상사에 대한 험담

불평분자를 채용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면넙관이 어김없이 전 직장 상사에 대해 물어오더라도 입술을 깨물면서 꾹 참아라. 전 직장이 아무리 사기꾼 소굴이었다고 하더라도 부정적으로 말한다면 면접관은 당신에 대해 함께 일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9. 거짓말 하기

디지털 시대에 거짓말을 하거나 이력서 내용을 적당히 꾸미고 살아가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조사하면 다 나온다. 경력 부풀리기는 꿈도 꾸지 말라. 새 직장 상사가 당신이 실제로 2008 여름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따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은 시간 문제다. 면접 때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중에라도 불합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이건 거짓말이 아니다.

10. 옷차림 아무렇게나 하기

면접 약속이 캐주얼 프라이데이(금요일)에 잡힐 수도 있다. 그 회사 직원들이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출근한다고 해서 당신도 그렇게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희망하는 회사의 분위기가 평일에도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한다고 해도 면접 때는 정장을 입어야 한다. 격식을 차린다고 해서 실크햇에 턱시도를 입고 가는 것도 금물이다.

* 이 글은 Ryan Murphy의 “Top 10: Job Interview Mistakes”를 참고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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