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先占경쟁 후끈-올 시장 3백억원대 급신장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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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삼성항공.현대전자.아남정공등 카메라업체들이.필름없는 카메라'인 디지털 카메라의 개발및 공급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멀티미디어 PC의 보급확대로 올해 디지털 카메라 내수시장이 지난해의 4~5배 규모인 3백억원(4만~5만대)규모로 급신장될전망이기 때문.
주로 수입완제품이나 수입부품 조립판매형태로 사업에 나선 국내업체들은 아직 제품개발 초기단계에 있지만 독자개발에도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제품종류도 1천만원이 넘는 고급형에서부터 1백만원 이상의 중급형,40만~50만원대의 보급형등 을 다투어 선뵈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전하촬상소자(CCD)를 통해 영상을 잡아 이를 필름 대신 메모리에 저장한 다음 PC나 프린터를 통해 화면을 자유롭게 바꾸거나 관리하는 첨단 카메라.보급이 늘면서 가격파괴도 예상된다.
◇삼성항공=지난해 10월 독자개발한 차세대 디지털 카메라.삼성케녹스SSC-410N 모델'발표회를 가졌다.
93년2월부터 2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41만 화소(畵素.영상을 이루는 기본단위)에 3배줌 렌즈.컬러 액정 파인더를 갖췄다.또 촬영된 장면을 카메라 본체에 달린 액정표시장치(LCD)모니터로 바로 확인한 다음 재촬영도 가능 하다.올해 3만대 생산예정.
◇현대전자=지난 8일 36만 화소에 80만원대의 중급형인.QV-100모델'을 출시했다.현재 독자제품도 개발중이다.
또 59만원짜리 보급형.QV-10 모델'도 시판해왔다.25만화소의 이 제품은 일본 카시오 부품을 조립.판매하는 것으로 국내 보급형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한다는 주장이다.
◇아남정공=지난해 9월부터 일본 니콘 완제품인 고급형 E2N과 E2NS를 시판하고 있다.E2N은 1천2백89만원,E2NS는 1천7백11만원의 고가제품으로 모두 1백30만 화소 제품.
2월과 3월에 보급형 2개 모델(COOLPIX-100,COOLPIX-300)도 판매예정.COOLPIX-100은 카드타입이며,COOLPIX-300은 33만 화소로 가격은 1백만원대.
◇기타=한국코닥은 1천만원대 이상의 고급형과 40만,50만원대의 보급형을,한국후지필름도.DS-7'이란 보급형을 팔고 있다.신도시스템은 2백50만원짜리.RDC-1'(41만 화소)을 판매해오다 이달초 1백9만원짜리 신제품.RDC-2' 를 출시했다. ◇해외동향=세계시장의 97%가량을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하고있다. 일본은 연간 1백50만대 가량의 생산능력을 갖췄다.90% 이상이 40만 화소 전후의 보급형.중급형 제품이며 나머지가고급형이다.일본에서 이 시장이 본격형성된 것은 95년 카시오 QV-10(6만5천엔선)모델이 나와 큰 인기를 얻으면 서부터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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