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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PC통신토론방>교통문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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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희찬(ILBOK.이상연 전 안기부장 비서) ▶장민수(J7235.비디오점 운영) ▶윤주영(Luise.유학 준비중) ▶박상우(POOU0070.한양대 전자공학과 재학생) ▶유청희(ayrton.자유기고가.자동차 칼럼니스트) ▶진행:고규홍(sky60.중앙일보 편집국 독자팀 기자) 접속망:하이텔(go JAnews) -당산철교 통행이 새해부터 금지됐습니다.운전자를 짜증나게 하고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상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윤주영:일부 운전자의 무질서한 행위가 다른 운전자를 짜증나게 합니다.이를테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많은 운전자들의 모습을 보고서도 직진차선으로 달리다가 차선 끝에서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직진차선의 진행을 막고 서있는 운전자를 보면 정말 짜증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요.
▶최희찬:자신의 진행방향에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진입부터 해서 신호가 바뀌어도 다른 진행 차들이진입하기 힘들게 하는데 이 역시 짜증나는 상황이지요.
▶박상우:잘못된 신호체계도 운전자를 짜증나게 하는 큰 이유가됩니다.신호는 도로 흐름에 맞게 유동적으로 운영돼야 효과적일 텐데,일률적으로 신호체계를 잡아놓고 그 체계에 운전자가 따라야하는 일은 무척 짜증나는 일입니다.이를테면 좌 회전 대기 차량은 한참 길게 늘어져 있는데 좌회전 신호는 매우 짧고 직진차선은 텅 비었는데 직진신호는 무척 길 때,또 야간에 보행자가 드문 횡단보도에 길게 보행 신호를 주는 것도 고쳐야 할 신호체계라고 생각합니다.
-운전자들이 흔히 범하는 공중도덕과 법규위반 실례는.
▶최:차선위반,불법유턴,횡단보도 정지선 무시,차도에 쓰레기 버리기,방향지시등 조작하지 않기,불법좌회전등 우리 운전자들이 무심코 위반하는 사례는 너무 많습니다.
▶윤:창밖으로 침을 뱉는다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운전자이기에 앞서 이땅에 살아가는 하나의 자연인으로서 지켜야 할 공중도덕을 무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운전자가 기분좋게 운전할 수 있는 도로 혹은 교통상황은 어떤 것일까요.
▶윤:도로에서 규정 속도를 제대로 지키면서도 흐름이 지속돼 정체가 없는 상황이겠지요.그렇게 좋은 상황에서는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도 현격히 줄어들 겁니다.
▶유청희:그런 교통 상황은 단순히 길만 넓힌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도로구조나 신호체계가 엉망이어서 정체를 겪어야 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교통의 흐름은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그에맞는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신호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민수:운전자를 위하는 교통관련 시설이 충분히 설치됐으면 합니다.예를 들면 갑작스런 공사로 인해 길이 막힐 경우 이를 알려주는 시설이 미흡합니다.우리나라처럼 수시로 공사가 벌어지는도로 상황에서 이를 알리는 시설이 미흡하다면 이 는 참으로 불편한 노릇입니다.표지판을 현재보다 크게 한다는 계획을 읽은 적이 있지만 그보다 수시로 변하는 교통상황을 알리는 시설이 더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교통문화 정립을 위한 사회적.개인적 대책은.
▶박:불편한 대중교통이 먼저 해결돼야 합니다.난폭운전을 일삼는 버스나 승차거부,합승을 밥먹듯 하는 택시는 올바른 교통문화의 적입니다.정부는 유가인상을 하더니 이제는 노상주차장에도 24시간 주차료를 받겠다고 하는데 그런 탁상공론식 정책보다 좀더현실에 맞는 교통정책을 발표했으면 해요.
▶유:무계획적인 도시계획이 문제입니다.서울도심 한복판의 6차선 대로의 2차선 이상을 불법주차 차량들이 점유하고 있는 곳이있는가 하면 베드타운으로 조성된 신도시들 덕분에 시계 부근은 출퇴근시간이면 항상 주차장을 방불케하지요.도시계 획의 대대적인재정비가 시급하며 사회적으로 차는 정말로 필요할 때만 움직인다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입니다.
▶최: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이 내가 법규를 지킬 때 상대방이 위반을 하면 난 손해를 보는듯한 기분을 지니게 되는 것이 솔직한기분입니다.그래서 저의 생각으로는 좀 더 강력한 교통위반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단속이 교 통 위반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법규를 지키는운전자에게 손해를 보고 있다는 피해의식은 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운전자들의 기본적 소양들을 오히려 말살시키는 것은경찰의 함정단속이나 행정 편의주의적 교통정책의 독단적 시행등이아닌가 합니다.
-그밖에 교통문화와 관련해 하고 싶으신 말씀은.
▶박:유가인상이나 혼잡통행료 같은 임기응변으로 교통의 흐름을억제한다는 건 굉장한 착각입니다.버스비리사건으로 대중교통 쪽에대대적인 혁신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만족할만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대중교통에서부터 확실한 대 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장:개인적으로 볼 때 무엇보다 차선 지키기와 전조등 확인하기를 강조하고자 합니다.전조등의 각도나 밝기를 마음대로 바꾸어다른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다른 운전자를 생각하는 운전자의 양식이 필요합니다.
▶윤:초보 운전자들은 미숙한 운전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운전을시작하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그 외에 충분한 운전연습을 하고 운전을 시작하는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가는 대부분의 운전자 자세는 바뀌어 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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