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올림픽’ 제주도 조직위원회 출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제3회 세계델픽대회의 개최를 위해 제주도가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12일 서울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주세계델픽대회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갖는다.

조직위원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국제델픽위원회·한국델픽위원회·제주도 등이 추천한 주요 인사 38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조직위원장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집행위원장에는 이건용 한국델픽위원회 회장(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선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는 출범과 함께 대회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경연 종목에 대한 참가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세계 각국의 각종 전통 예술 공연·경연이 펼쳐져 ‘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델픽대회는 내년 9월 9~15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첫 대회가 2000년 러시아 모스크바, 2회 대회는 2005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렸다. 제주도는 2006년 4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인도 뉴델리를 꺾고 2009년 제3회 세계델픽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델픽은 고대 그리스 델피에서 기원 전 6세기부터 기원 후 394년까지 약 1000년간 개최된 문화예술제전에서 유래한다. 현대 델픽대회는 고대 델픽 게임을 재현하기 위해 1994년 국제델픽위원회(IDC)가 구성되면서 시작됐다.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