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여성회관마다 조리.미용등 기술강좌에 주부들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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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주부 金모(40.창원시사림동)씨는 4일 오전4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와 함께 제빵기술강좌를 신청하기 위해 창원시용호동경남도 여성회관을 찾았다.
金씨는 이날부터 이달말까지 선착순으로 40명 모집하는 이 강좌의 첫 신청자로 알고 갔으나 여성회관에 도착해보니 10여명의여성들이 전날 저녁부터 줄을 서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요리.미용.도배등 기술강좌를 열고 있는 경남도내 여성회관마다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수강생들이 모자라 강좌를 제대로 진행할수 없었던 1~2년전과 비교하면 기현상이다.
새벽잠을 설친 덕에 겨우 접수를 마칠수 있었던 金씨는 “감원바람으로 불안해하는 남편을 보면서 언젠가는 부업을 할수 있는 기술을 배워두어야겠다는 마음에서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명예퇴직등으로 남자들의 직장이 위협받는 경우가 많아지자 부업전선에 나서기 위해 기술을 배우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제과제빵.요리.도배.미용.컴퓨터.자수.소품등 12개 강좌에 4백80명을 모집하는 경남도여성회관의 기술강좌에는 접수첫날대부분의 강좌들이 수용인원을 모두 채울 정도였다.
특히 12개강좌 가운데 부업이 가능한 제과제빵.도배.미용.한복등의 과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4개월째 진행중인 25개강좌가 이달 20일께 끝나는 진주시여성회관의 경우 내년 1월 중순께 새로운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지만 벌써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인기강좌 위주로 강좌를 편성할 계획이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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