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3,200만명 대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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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의 공항과 고속도로가 추수감사절인 28일부터 12월1일까지 계속되는 연휴에 부모나 친척을 찾는 기나긴 귀성(歸省)행렬로 곳곳이 붐비고 있다.
인구 3천2백만명의 대이동,칠면조 4천5백만마리의 대학살….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이제 우리의 추석과 다를게 없다.가족중심주의가 최근 들어 부쩍 강조되기 때문이라지만 번거롭고 짜증스럽기는 미국사람들도 마찬가지다.그래서 워싱턴 포스트지 는 명절을 번잡스럽지 않게 보낼 방법을 소개했다.
첫째,아예 여행을 떠나지 말 것.너도 나도 길 떠나는 상황에서.여행은 마치 쥐가 절벽을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둘째,친척을 귀찮게 하지 말 것.친척 가운데는 누구나 달갑지 않아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셋째는 한상 잘차리려고 신경쓰지 말 것.통상먹어왔던 음식을 준비해 추수감사절을 즐겨야지 굳이 이것 저것색다른 음식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넷째는 골치아픈 정치이야기를 하지 말 것.추수감사절을 즐겁게 지내려면 민주당을 지지합네,공화 당이 좋으네 하는 말은 피하고 가벼운 화젯거리로 일관하라는 이야기다.마지막 제안은.자신만의 기분 전환거리를 만들 것'이다.여행을 가지 않아 생기는무료한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미리 생각해 두라는 이야기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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