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모악산개발등 반대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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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찰주변 자연환경을 해치는 무분별한 개발의 중단과 각종 불교관련 법령의 개정을 촉구하는.환경보존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전국 주지 결의대회'가 22일 오후 서울종로구견지동 조계사에서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宋月珠)소속 승려와 신 도 3천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계종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가야산.모악산등 전국의 사찰주변 자연환경이 일부 행정관료와 기업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사태를 비통한 심정으로 주목해 왔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민족문화 수호와 환경보존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야 한다”고주장했다.
조계종은 또“정부의 무분별한 개발로 석굴암과 분황사탑등 세계적 문화유산들이 훼손위기에 처해있다”며“사찰 주변 환경을 파괴하는 가야산 골프장 건설과 모악산 개발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촉구했다.
이들은 이어“헌법이 신앙의 자유를 엄연히 보장하고 있음에도 각종 법령은 종단체제와 불교활동을 제약하고 있다”며.전통사찰보존법'등 관련 법규의 개정과 문화재 보존.보수를 위한 예산지원확대를 요구했다.
조계종은 이와 함께 민족문화를 소중히 하고 외래.상업문화를 정화하기 위한 불교계의 노력에 국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것을 호소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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