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아파트앞 철길이 등교길 막아-경기 양평주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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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철길 위에 육교를 놓아 주세요.』 경기도양평군양평읍양근리 그린.현대양평아파트 8백8가구 2천5백여주민들은 중앙선 양평역 횡단육교 설치를 4년째 요구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2백여 초등학생들은 집앞을 가로막고 있는 철길로 인해 등.하교길에 5백여를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약도 참조〉 학생 대부분은 20분 가량 돌아가야하는 불편을덜기 위해 철로변에 1.4 높이로 설치된 철책 사이로 난 지름30㎝ 가량의 틈새를 이용해 철길을 무단횡단하고 있다.
양평역 철길은 상.하행선 6개의 철로가 지나고 폭이 30에 이르는 위험한 곳.양평역측은 아파트쪽 철로변 철책 곳곳에 「철길통행엄금」이라는 팻말까지 설치해 두었으나 학생 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이에 아랑곳않고 철길을 질러다니고 있다 .이 때문에역사로 진입하던 열차가 급제동을 걸어 사고를 가까스로 면하는 일이 한달에 1~2건씩 발생하는등 사고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상태. 그린아파트 부녀회장 김명옥(金明玉.40.101동105호)씨는 『92년5월 첫 입주후 세차례에 걸쳐 양평군에 육교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장거리 우회통행 불편과 열차사고 발생 위험을 해소하기 위 해 조속히 육교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만(朴成萬.39)양평군 도시개발계장은 『18억원을 들여 98년까지 육교를 설치할 계획으로 곧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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