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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서 뛰며 경제현실 배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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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재경부 출신 공무원(서기관)이 세계 최대 글로벌기업의 임원이 됐다.

지난달 말 제너럴일렉트릭(GE)코리아의 전무가 된 이현승(38)씨. GE는 현지법인의 전무 이상부터 본사 임원으로 인정한다. 이씨가 전무 승진으로 합류한 GE의 E직군은 전 세계 33만명 직원 중 3000명 선.

GE관계자는 "E직군이 되면 '최고경영자(CEO) 사관학교'로 불리는 미 GE 본사의 크로톤빌 연수원에서 본격적인 글로벌 중역 연수과정을 밟게 된다"며 "GE가 젊은 이전무의 가능성을 보고 차세대 리더로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시 32회인 이전무는 1989년 재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1년 2월까지 근무했다. 이후 메릴린치와 AT 커니에서 기업금융과 인수.합병(M&A)자문을 하기도 했다. GE코리아에는 지난해 합류했다.

이전무는 공무원 시절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국제조세과정,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동기 중 제일 먼저 서기관을 달았다. 이런 이전무가 관료생활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말리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장래가 보장되는데 왜 나오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죠. 재경부에만 있다 보니 총론에는 강하지만 각론에선 너무 약하다고 느꼈습니다. 기업 현장을 뛰어보고 싶었어요."

하버드에서 공부할 때 만난 부인 김현진(36)씨는 삼성경제연구소 해외경제실 수석연구원으로 동아시아 연구를 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 바로잡습니다

5월 12일자 E8면 '공무원 출신으로 GE 임원된 이현승씨' 기사 중 "E직군은 세계적으로도 180명밖에 없다"는 부분을 "E직군은 전 세계 33만명 직원 중 3000명 선"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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