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입 서명-공노명 외무 파리본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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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 파리 고대훈 특파원 = 공노명(孔魯明) 외무장관은 25일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도널드 존스턴 OECD사무총장과 회원국 외교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OECD가입에 관한 협정서에 서명했다.

<관계기사 3,7면> 孔장관은 이날 OECD규범에 대한 수락및 유보조항을 담은 의무수락서와 가입초청서가 담긴 30쪽 분량의 협정서에 존스턴 총장과 차례로 서명,한국의 가입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으로 이 협정서를 국무회의와 국회비준등에 넘겨 국내 절차를 밟은 뒤 OECD의 본부가 있는 프랑스 정부에기탁,29번째 정식 회원국이 된다.
이 협정서는 「OECD회원국의 의무수락에 관한 한국정부 선언문」과 「OECD협약 가입 초청에 관한 이사회 결정」으로 구성돼있다. 한국은 본문과 자본이동 자유화 규약에 대한 유보등 5개 부속서로 구성된 선언문에서 『협정 가입서를 기탁함으로써 OECD 회원으로서 의무를 부담하고 일부 유보조항을 제외한 OECD규범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존스턴총장은 이날 환영 연설에서 『한국의 OECD가입은경제적비중이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이동하고있다는 의미』라며 『OECD가 지역적으로 보다 균형잡힌 구성을 갖게됐으며 한국의가입은 한국과 OECD 양측에 모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孔장관은 이에 대한 답사에서 『한국은 OECD 3대 이념인 다원적 민주주의.시장경제체체.인권존중에 대한 한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한국 외교및 경제사에 중대한 전환점이자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계기』라며OECD 국가들의 전폭적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존스턴총장은 이날 서명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미 국제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의 OECD 가입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환영을 표시한뒤 『한국의 경제적경험은 앞으로 OECD와 개도국과의 관계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孔장관도 회견에서 『한국가입은 경제적 뿐 아니라 민주주의.인권등 OECD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시켜 초청받게 된 것』이라며『2주후 국회에 비준동의를 제출해 연내 가입할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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