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監행정>문화재 6만4,800점 17국으로 유출.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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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6만4천8백여점이 해외 17개국으로 빠져나간 것이 밝혀졌다.문화체육부가 17일 신한국당 박종웅(朴鍾雄.부산사하을).국민회의 최재승(崔在昇.익산갑)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다.이에 따르면 문화재관리국.국제교류재단등 관련기관의 현지조사 결과 해당 문화재는 대부분 공.사립박물관과 미술관등에소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를 36년간 식민지배했던 일본이 2만9천6백37점으로 가장 많았다.미국(1만4천5백62점).영국(7천1백89점).독일(5천2백46점)등에도 집중 유출됐다.그밖에는▶러시아 2천5백60점▶프랑스 1천5백18점▶덴마크 1천4백70점▶중국 1천4백34점▶오스트리아 6백79점▶체코 2백50점▶폴란드 1백35점▶헝가리 58점▶벨기에 56점▶스웨덴 48점▶네덜란드 8점▶스위스 1점▶캐나다 1점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67년 정부간 협정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1천4백32점을 반환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일본.미국.프랑스.뉴질랜드등 4개국으로부터 3천5백14점의 문화재를 환수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지난해 뉴질랜드 오클랜드박물관에 소장된 청 자상감국화문유병등 1백93점을 1억8천만원에 사들인게 포함돼 있다.올해에는 미국 경매시장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이 8천만원을 주고 7점의 문화재를 구입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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