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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듀엣 일기예보 7월발매 "좋아좋아" 판매시장 돌풍조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최근 「일기예보」라는 이름의 무명 남성듀엣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잘 맞춰진 화음이 감미롭게 들리는 『좋아 좋아』가 젊은팬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인기상승을 예보하고 있는 것.지난 7월말 발매된 「일기예보」의 3집은 지난달 중순 서울 마당세실극장에서의 라이브공연 직후부터 주문량이 급증했다.지난주 타워레코드의 판매순위에는 12위에 올라있다.
「일기예보」는 현재 강현민(27)과 나들(28.본명 박영렬)두사람으로 구성돼 있지만 원래는 3인조였다.91년 인기 TV프로그램이었던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떠올리면 아마 이들을 어렴풋이 기억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당시 고정 출연진으로 나와 맑은 화음을 들려주던 이들이 바로 일기예보였다.
원래 이들은 대학시절인 89년 강변가요제에 「아침」이란 이름으로 출전해 입상했고 각자 솔로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나가 입상한 실력파.그러나 93년의 데뷔음반과 95년의 2집은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못해 묻혀버리고 말았다.정구 련이 솔로활동을 위해 탈퇴하면서 2인조로 재정비하고 세번째 음반을 낸 것이 비로소 각광을 받게된 것이다.
오랫동안 대학가를 돌며 공연활동을 벌이고 차곡차곡 지명도를 쌓아온 것도 뒤늦게 인정받는 밑거름이 됐다.
이들의 음악은 한마디로 정갈하다.강렬한 하드로킹보다 간결한 소프트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다.두 사람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지만 직접 프로듀스한연주도 각 악기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세련된 느낌 을 준다.한창인기를 얻고있는 『좋아 좋아』의 경우 가성을 쓴 화음이 절묘한포크록이다.
이들의 3집은 전작에 비한다면 사운드가 한결 강렬해진 것이 특징.질주감이 있는 로큰롤 『555』와 『넌 너』등이 그러한 곡들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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