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일반.생산직 영역파괴-눈길끄는 日기업 인사2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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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보화.네트워크시대를 맞아 일본에서 제2차 인사파괴 물결이 일고 있다.이번 조직개혁의 특징은 스피드있는 경영을 위해 중간관리직급을 없애고 일반직과 생산직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점.
신일본제철은 내년부터 대졸(大卒)사원의 상당수를 지금까지 고졸출신이 담당하던 생산사원으로 돌리기로 했다.현재의 대졸사원은20년전 고졸사원과 자질이 다를바 없다는게 회사측의 이유다.
또 일본 제2의 유리업체인 일본판유리는 현재 부장.차장.과장.과장대리.계장등 5단계로 돼있는 관리직을 부장과 그룹관리자의두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전통적 기본조직단위였던 과(課)가 해체되고 차장.과장이라는 직위가 사라졌다.일본판유 리는 앞으로 호칭을 직위 대신 「씨」로 통일하고,현재 4백명인 일반관리직중절반이 넘는 2백50명을 일반사원으로 강등시켜 판매부문에 투입할 방침이다.
또 도쿄전력은 내년7월까지 부(副)부장.과장등의 직위를 없애기로 했고,후지필름은 올해초 부장~과장대리의 일반관리직 인원중33%만 남기는 감량경영을 단행한바 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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