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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유공,일화에 3대0으로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부천유공의 공격첨병 조정현의 묵직한 발길질이 비상하던 천마의날개를 꺾어버렸다.
유공은 조정현의 저돌적인 돌파력과 「꾀돌이」윤정환의 현란한 패스 묘기가 멋진 조화를 이루며 천안일화를 시종 압도,조정현의해트트릭으로 3-0 완승,2승1무(승점7)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전반 18분,유공의 조직력과 일화의 기동력이 맞선 균형은조정현의 번개같은 슈팅으로 단숨에 무너졌다.조는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겹겹이 싸인 수비진을 등진채 비호같은 터닝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명중시켰다.일화 GK 사리체프의 「신 의 손」을비껴가는 기습골이었다.후반 22분,일화의 박광현이 퇴장당하면서유공의 힘찬 발길질은 다시 한번 일화의 골네트에 비수를 꽂았다.23분 윤의 패스를 받은 세르게이가 슈팅한 볼을 사리체프가 펀칭하자 달려들던 조가 가볍게 차넣어 두번째골을 빼냈다.
기세가 오른 조정현을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조는 35분 이원식의 패스를 받아 세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화려한 「목동쇼」의대미를 장식했다.
***포항 - 전북 ***허진석 기자 파도가 일렁이듯 리드미컬한 공수의 화음속에 전반은 0-0.그러나 후반 9분 드라마의막이 올랐다.탱크처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해 들어간 보스니아 용병 라데가 아크 정면으로 내준 볼이 공격에 가담한 홍명보의 발끝에 걸려든 것.
그러나 전북의 블랑카가 포항 골키퍼 드라간의 볼캐칭 미스를 틈타 16분 동점골을 만들었다.그러나 블랑카의 한 골은 뇌관을건드린 듯 홍명보의 추가골을 재촉하고 말았다.동점골을 내준지 2분만에 포워드 황선홍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아크 정면을 뚫고 대시한 홍은 오른발로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5분만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해트트릭골이 터져나왔다.이경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자 주저없이 볼을 페널티 마크에 꽂은 홍명보는 강한 오른발슛으로 네트를 진저리치게 만들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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