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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한화,해태에 3대2로 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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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화 에이스 정민철(24)의 올시즌 성적은 9승11패로 에이스답지 않다.그 이유는 해태에 유난히 약했기 때문이다.
정민철은 이틀전 경기에서도 4-0으로 앞선 9회초 구원투수로나서 이종범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패전투수가 되는등 올해 해태에만 5연패를 기록했다.
「호랑이만 보면 기가 죽던」 정민철이 모처럼 호투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는 25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전에서 에이스 정민철이 낙차 큰 커브와 몸쪽 직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7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송지만.이강돈.이영우의 솔로홈런 3발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해태와의 올시즌 전적을 5승12패로 만들며 해태전 7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그러나 한화는 이번 홈경기에서 1승2패로 부진,1위 도약의 꿈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날 한화는 1회초 해태 선두 이종범의 유격수 글러브에 맞고떨어지는 내야 강습안타와 2루스틸,3번 박재용의 중전 적시타등으로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정민철은 그동안 사용하기를 꺼려온 변화구를 많이 사용하며 직구를 중점 공략해온 해태 타자들을 처리,추가실점을 막으며역전의 발판을 구축했다.
4회까지 해태 선발 이대진에게 무안타로 눌리던 한화는 5회와6회 홈런 3발을 몰아 쳐 간단히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5회말 선두 5번 송지만이 이대진의 3구 높은 직구를당겨 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뿜어낸데 이어 6번 이강돈이 이대진의 몸쪽 슬라이더를 우중간 관중석으로 날려보내는 랑데부 홈런을 장식,2-1로 앞섰다.
6회말에도 한화는 1사후 2번 이영우가 해태 구원투수 임창용을 두들겨 우중간 굳히기 솔로홈런을 추가,3-1로 앞서며 승세를 굳혔다.
해태는 8회초 구원에 나선 한화 구대성에게 이종범의 좌중간 2루타,대타 이경복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홍현우와 이호성이 구대성 공략에 실패,지고 말았다.
대전=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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