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투자설명회때 南기업인 200명 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한은 오는 9월 열리는 나진.선봉 투자설명회에 남한 기업인2백명과 10명의 언론인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방한중인 이안 데이비스 유엔개발계획(UNDP)투자고문이 밝혔다.
데이비스 고문은 7일 이한(離韓)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남한 정부가 보내려는 기업인 50명은 너무 적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설명회에서는 북한은 제조업 외에도 금융.
보험.회계.광고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벌일 것』이라며 『한국도제조업 외에도 기타 서비스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북한은 이미 (나진.선봉에) 외국인 광고업을 허용했다』며 『남한 한진그룹의 대형 영문 광고판이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고문은 또 기업인 선발과 관련해 『북한과 남한 당국이 동등하게 선발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북한은 단순한 고향방문과 중복투자를 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을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나진.선봉 투자설명회를 지원하고 있는 데이비스 고문은지난 5일 방한해 통일원.외무부.재경원 당국자들과 일련의 협의를 가진 바 있다.
최원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