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CD TV 중동·아프리카서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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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전자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액정디스플레이(LCD) TV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23일 독일의 시장조사 업체 GfK에 따르면 이 회사는 6,7월 두 달 동안 이집트에서 31%, 이스라엘 21%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LG전자 자체 집계 결과 이라크(35%)·레바논(33%)·나이지리아(45%)에서도 선두였다.

특히 이집트의 경우 2위 업체와의 격차가 11%포인트로 컸다. 또 고급 제품인 ‘스칼렛’이 전체 LCD TV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LG 열풍이 가장 거세다고 전했다. LG전자는 5월 스칼렛 TV 출시를 계기로 이 지역에서 딜러 컨벤션, 유통업체와의 공동 프로모션 같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왔다. 또 이달 안에 프리미엄 모델인 다비드 LCD TV를 추가로 투입해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희원 LG전자 부사장(LCD사업부장)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었다”며 “이 지역 매출이 급성장해 2010년 글로벌 TV 매출 2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세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LCD TV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55% 늘었다. 전명우 상무는 “평판TV 분야에서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덕을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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