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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올림픽 명암 엇갈린 아시아스포츠 현주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아시아 스포츠의 현주소는 어디인가.아시아 스포츠를 대표하는 한국.중국.일본등 「동북아시아 3강」은 1백주년 기념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룩한 성적을 두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의 약진과 한국.일본의 퇴조로 요약된다.이중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나라는 한국.88서울올림픽 세계4위(금12),92바르셀로나올림픽 세계7위(금12)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위권(금15)을 목표로 삼았으나 4일 현재 금메달 7개에머무르는 최악의 결과로 추락했다.
20세기 마지막 올림픽인 2000년 시드니대회에 정식종목으로채택된 태권도를 제외하면 4년 뒤에는 다섯개의 금메달획득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금메달 지상주의」의 상징인 태릉선수촌 합숙훈련등 원시적 규제보다 선진국처럼 경기장 시설 확충.생활스포츠확산에 뿌리를 둔 「건강한 체육문화」의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금메달 16개로 4강에 올라 건재를 과시한 중국 은 육상.수영.체조와 같은 기본종목에서 초강세를 보여 조만간 러시아마저 추월할 기세다.「서양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중국은 이에따라 부산.오사카가 유치 의사를 밝힌 2008년 여름올림픽 유치경쟁에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제대국 일본은 88서울(금4).92바르셀로나대회(금3)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3회연속 3강중 꼴찌가 됐다.일본은 4년전과 마찬가지로 3개의 금메달(4일 현재)을 획득했으나 전부 종주국을 자처하는 유도에서 딴 것으로 다른 종목은 1백% 「노골드」의 편식주의를 드러냈다.특히 장담했던 수영.레슬링.요트.
사격.체조가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하는등 경기내용면에서는 오히려퇴보했다.
한편 3년만에 국제무대에 등장한 북한은 금2개로 체면치레 이상의 성과를 이룩,주목을 끌었다.특히 여자유도 48㎏급결승에서84연승을 구가하던 일본 최고스타 다무라 료코(20)를 꺾은 16세소녀 계순희는 단숨에 세계적인 선수로 부상 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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