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마케팅 전략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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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대우는 올 들어서 여러가지 신차를 선보였다. 중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단 토스카 프리미엄6를 내놨고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부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 맥스가 라인업에 추가됐고, 이달 초 대형세단 베리타스도 내놨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다음달 출시하는 라세티 후속모델을 시작으로 GM대우의 전 차종이 앞으로 2010년까지 새롭게 바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 디자인센터가 디자인한 새로운 패밀리룩이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이 디자인은 한국의 GM대우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GM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GM대우 마케팅본부를 이끄는 이현일 전무는 요즘 라세티 후속모델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고심 중이다. GM대우의 신차계획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는 경기침체로 내수 시장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 올 4분기와 내년은 어떻게 전망하나.

“고유가로 소비가 줄면서 GM대우의 1~8월 내수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금 줄었다. 특히 SUV 판매가 부진했다.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동향 때문에 내년까지도 자동차 시장은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대형세단 베리타스와 라세티 후속모델 출시에 힘입어 올해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달 본격 판매에 나서는 대형세단 베리타스는 어떤 소비자를 겨냥하는 차인지.

“자신만의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하는 CEO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타깃이다. 베리타스는 기존 대형승용차의 어둡고 보수적인 중후함을 벗어던졌다. 혁신적인 스타일과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즐기는 고객이 선택하리라 본다.”

-11월 판매가 시작될 글로벌 준중형차엔 어떤 기대를 걸고 있나.

“라세티 후속모델은 GM의 글로벌 제품개발 시스템을 통해 개발되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급차보다 빼어난 내·외관 스타일과 고품격 사양, 우수한 제어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준중형차 중 가장 긴 보디라인으로 중형차 못지않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준중형차 시장에서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년에 출시할 신차는 어떤 게 있나.

“내년엔 마티즈의 차세대 모델로 1000cc엔진을 탑재한 경차가 선보인다. 또 현대 그랜저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중대형 승용차 시장에 글로벌 첨단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GM대우는 경차에서부터 대형 고급세단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게 돼 내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GM대우는 유류비 지원과 내비게이션 무상장착 등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쳐왔다.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은.

“올 들어 기아차 모닝에 맞선 마티즈의 ‘텐텐 페스티벌’, 시승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젠트라 엑스 무한질주 페스티벌’이 호응을 얻었다. 3분기엔 ‘고유가 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운전습관을 홍보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사회·경제적 이슈에 맞춰 고객에게 실질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기획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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