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얼굴을한정보사회>3.정보화시대 경제분야 전문가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멀티미디어산업이 미래 산업구조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전문가들 사이에도 이론의 여지가 없다.이번 설문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의 관심은 정보화가 기업경영에 끼칠 영향에 집중됐다.이들은 정보화가 의사결정의 신속화나 분권화.권한위임 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정보화가 가속화될수록 엄청난 양의 정보가 쌓이는데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통찰력이 정보시대 경영인의 필수덕목이다.
정보화가 진전될수록 약화되는 것은 중간관리층.전문경영인의 전문화된 지식앞에 관료적인 성향이 강한 중간관리자의 입지는 크게좁아진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마케팅전략=정보화가 진전될수록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구분이 약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진다.생산을 의미하는 「프로덕트」와 소비자라는 「컨슈머」를 합친 「프로슈머」는 이같은 현상을 단적으로설명해준다.응답자의 58%가 프로슈머시대에 대비 한 새로운 마케팅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을 추천했다.그 다음으로 ▶홈쇼핑등 통신수단 이용(40%)▶데이터베이스 도입(34%)▶고객의견수렴을 위한 통신수단 활용(34%)등을 제시.
◇공정거래질서=정보화는 공정거래에 도움을 줄 것인가,아니면 걸림돌이 될 것인가.응답자의 42%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38%는 오히려 자료검증체계에서 나온 잘못된 정보로 질서가문란해진다는 정반대의 견해를 제시했다.특히 정보 격차는 부당한거래의 확대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정보사회의 기본이 신용.신뢰인데 이에 대한 낙관과 비관이 엇갈렸기 때문.정보공개원칙에 의해 신용카드회사간에 정보를 주고받을 때 잘되면 사회가 효율적으로 발전돼 나가지만 관리가 소홀해지면 시장 전체에 큰 혼란이 초래되는 것과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