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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희생자 유족들 눈물의 헌화

중앙일보

입력

미국은 물론 세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9.11테러가 발생한지 7년이 지났다. 지금도 상흔은 지워지지 않고 곳곳에 남아있다.

뉴욕시에서는 11일(현지시간) '그라운드제로(9.11 이후 무역센터 자리를 일컫는 말)' 인근 주코티 파크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노스 타워가 충돌된 오전 8시 46분과 사우스 타워과 공격된 9시 3분에 이어 두 타워가 무너진 9시 59분과 10시 29분에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이 이어졌다. 9.11.테러로 희생된 사람은 총 2751명에 달했다.

희생자의 유족 및 친지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쌍둥이 타워가 있었던 자리에 마련된 물웅덩이에 꽃을 띄우며 애도의 눈물을 흘렸다. 행사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 존 코자인 뉴저지주지사, 힐러틴 클린턴 상원의원 및 루돌프 길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먼저 간 이들에 대한 추억과 안타까움은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테러 10주년을 맞는 2011년에는 반드시 프리덤 타워가 완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추모식은 그라운드제로의 물웅덩이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시 항만위원회는 이날 저녁부터 12일 새벽까지 그라운드제로 하늘에 희생자들의 넋을 애도하는 전등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뉴욕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테러 당시 분출된 먼지에 심하게 노출된 1만2천여명이 천식을 앓고 있으며, 7만 여명이 스트레스성 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추모식은 워싱턴DC,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등 미국 전역 곳곳에서 열렸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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