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내 쓰레기 반입 주민반발로 이틀째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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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귀포시내 쓰레기 반입이 주민반발로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서귀포시 쓰레기 매립장인 상효동쓰레기매립장 인근 영천동주민 60여명은 1일 새벽부터 시 쓰레기차량의 진입을 가로막고 나서쓰레기처리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 쓰레기매립장 부지 주인인 신효마을 공동목장과 계약하고 쓰레기를 매립해 왔으나 지난달말로 계약이 끝났다.
시는 이에따라 매립장을 오는 97년말까지 관내 색달동내 국유지로 옮기기로 하고 최근 조성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으나 공사기간1년6개월간 기존 상효동매립장을 계속 사용키로 하고 재계약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쓰레기장 인근 영천동주민들은 『시가 그동안 오.폐수관리에 부실했고 지역주민을 홀대했다』며 이날 추가 매립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영천동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마을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쓰레기장의 침출수가 하천에 유입되고 있다며 시에 항의의사를 전달했었다. 이에따라 시는 1일 오후부터 가두방송을 통해 시민들을 상대로 쓰레기배출을 자제토록 당부하고 2일 오전 음식물쓰레기 일부는 관내 퇴비사료화목장으로 긴급 공수했다.
한편 서귀포시가 매립장 이전을 추진중인 색달동주민들도 최근 매립장조성반대대책위(위원장 김승철)를 구성,환경오염우려를 이유로 계획철회를 요구하는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귀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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