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인근 연천일대 온천개발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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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올 하반기부터 일선 시.군으로부터 농촌빈집을 무료로 소개받아아담한 전원주택을 꾸밀수 있게 된다.
이같은 방침은 농어촌주택개량및 빈집 없애기 차원에서 지난해말제정된 농어촌주택개량 촉진법이 7월부터 시행되는 것을 계기로 각 지자체들이 농촌의 빈집을 정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기 때문.
이 법에는 지자체가 자기 고장에 있는 빈집에 대해 보상금을 공탁한 뒤 직권으로 헐거나 수리할 수 있도록 돼 있다.그러나 이럴 경우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비난의 소지가 있어 농어촌 빈집을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매매를 알선해 전원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내무부와 일선 시.군은 현재 진행중인 자기 고장의 빈집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7월중 철거 또는 매매알선등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특히 내무부는 7월말까지 시.
군별로 농어촌빈집 중개센터를 설치,빈집 소유자와 수요자를 연결토록 할 방침이다.중개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을 계획이다.
전원주택 적지로 꼽히는 양평군의 경우 각 면이나 이장이 앞장서 관내 4백채정도의 빈 농가주택을 전원주택 수요자와 연결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4백채의 빈집이 있는 여주와 1백80여채의 빈집이 있는 가평은 소유주가 파악되는 대로 매각대상 주택을 원매자들에게 알선할계획이다.용인도 읍.면등 외곽지역에 아직 남아있는 빈집을 외지인들에게 알선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 다.
서해안섬 개발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는 옹진군은 해안 25개 유인도에 방치되고 있는 3백50여채의 빈집을 아예 군이 직접 전원주택으로 개.보수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현재 전국에는 지난해말 현 재 36만채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간단한개.보수만 하면 살 수 있어 전원주택 희망자들은 하반기이후 일선 시.군에 문의해 볼 만하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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