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퍼 존 쿡,26언더파로 우승-세인트주드클래식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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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공식 골프대회에서 지금까지 작성된 최소타수에 가장 근접한 기록이 나왔다.미국의 프로골퍼 존 쿡(39.사진)이 2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투어(PGA)세인트주드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1백35만달러)에서 26언더파의 환상적인 스 코어로 우승했다. 쿡은 이날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코스(파71)에서 끝난 최종일 69타를 기록,4라운드 합계 2백58타(64-62-63-69)로 4년만에 화려하게 PGA정상에 복귀했다.2위 존 애덤스를 무려 7타차로 따돌린 일방적인 승리였다. 쿡이 작성한 26언더파는 지난 55년 텍사스오픈에서 마이크 수책(미국)이 수립한 역대 최소타수기록인 2백57타에 41년만에 1타차로 접근한 놀라운 기록이다.
지난 79년 프로에 입문한후 92년 3승을 올리는등 한때 세계정상으로 군림했던 쿡은 이로써 지난 4년간 무관의 치욕을 말끔히 씻고 24만3천달러(약 1억9천만원)의 우승상금을 따냈다.이날 상금은 쿡이 지난 한햇동안 벌어들였던 총상 금 18만7천달러(랭킹 97위)보다 5만6천달러나 많은 액수다.
쿡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내용은 골프달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 4라운드 동안 이글 한개를 포함,무려 25개의 버디를잡아냈고 45개홀을 파플레이로 마무리했다.보기는 단 한개뿐이었다.특히 쿡이 3라운드까지 기록한 24언더파 1백89타는 역대54홀 최소타수기록이다.
쿡은 3라운드까지 6타차로 선두에 나서 우승은 이미 떼어논 당상이었으며 최소타수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느냐가 최대관심사였다.쿡은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2개의 버디를 잡아냈다.그러나 5개홀에서 번번이 버디기회를 놓쳤다.
그중 파5인 16번홀에서 1.2 짜리 버디퍼팅을 놓친게 가장큰 아쉬움이었다.그러나 쿡은 경기후 『기록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우승하는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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