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선거 보수우익종파 약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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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 각국 선거에서 보수우익 성향의 종파(宗派)가 정치세력으로 크게 약진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 선거에서 샤스당과 국가종교당 등 특정 종파를앞세운 정당들은 총의석 1백20석중 23석을 차지했다.기존 16석에서 7석이 늘어난 것이다.
샤스당과 국가종교당은 과반수 의석에 미달하는 벤야민 네탄야후총리당선자의 리쿠드당과 연정구성에 합의했다.
인도의 경우 지난달 선거에서 힌두교 민족주의를 앞세운 힌두인민당(BJP)이 집권 국민의회당을 누르고 제1당에 올랐다.
터키에서도 지난해말 선거에서 이슬람 종파인 회교복지당이 제1당이 됐다.
이들 종교정당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외세로부터의 「해방」을 부르짖는다.서방 선진국 문화와 사상의 무차별적 침투에 맞서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강정책을 채택하고 있다.아울러 빈곤 또는 부패가 만연한 국가에서는 도덕성을 강조,국민들에게 정신적 위안을주기도 한다.최근의 종교 정당들은 극단적 종교 이념을 내세우던80년대 근본주의 정당과 달리 국민들의 실생활과 보편적 정서에호소하는등 보다 세련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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