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개표 어떻게 치러지나-러시아 대통령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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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번 러시아 대선은 아무래도 한번에 결판날 것같지 않다.
러시아에선 다수 득표자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다시 선거를 치르게 돼 있는데 현재 어느 후보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얻지 못할 전망이기 때문이다.러시아 선거의 주요 절차를 알아본다. ▶유권자 수=1억6백30만명이다.이중 러시아 국내 거주자가 1억5백90만명,해외 거주자가 40만명이다.
해외거주자.오지(奧地)근무자.선원등은 이미 대사관.선박등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재자 투표를 했다.국내 유권자들은 16일 전국 9만7천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한다.
▶선거절차=선거는 전체 유권자의 50% 이상이 참여해야 유효하다.1차와 2차 투표로 나누어 진행되며 1차투표에서 유효투표수의 50% 이상을 얻은 최다득표자가 이긴다.
어느 후보도 50% 이상을 얻지 못하면 상위득표자 2명을 놓고 선거 결과 발표 2주일 후 재선거를 치러 이 때는 과반수에관계없이 다수득표자를 대통령으로 뽑는다.
그러나 이 때도 만일 두후보 모두 각자의 득표가 「모든 후보에 반대한다」는 항목에 찬성표를 던진 유권자들 수에 못미치면 선거가 무효화되고 3개월 내에 선거를 다시 한다.
▶투표 시간 및 개표 일정=투표 시간은 오전8시부터 오후10시까지지만 모스크바와 극동의 추코트는 9시간의 시차가 있어 극동지역에서 투표가 끝난 뒤에도 모스크바에서는 투표가 계속 진행된다.개표 결과도 따라서 극동지역에서부터 나온다.
투표가 끝나면 바로 철야 개표에 들어가 17일 오후엔 대략적결과가 나온다.공식 발표는 선관위가 투표 후 15일 이내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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