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우승 0순위 노먼은 3위 예상-미국오픈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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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올해 미국오픈에서는 어떤 이변이 연출될까.』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미국 미시간주 버밍햄의 명문코스인 오클랜드힐스CC(파70)에 집중되고 있다.마스터스(4월)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96미국오픈이 13일 오후8시(한국시간)개최되기 때문이다.
〈관계기사 40면〉 오클랜드힐스CC에는 이미 전세계에서 모여든 1백56명의 골퍼들이 지난 10일부터 각각 연습라운딩에 돌입,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투어가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자존심」 프레드 커플스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등 쟁쟁한 우승후보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불참,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이변과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골프전문가들은 미국오픈이 전통적으로 미국선수들이 강세를 보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비 미국선수들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어 흥미롭다.
지난 3년연속 유럽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유럽최강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우승확률 10분의1로 가장 유력한 후보에 지목됐고 마스터스 우승자 닉 팔도(영국)가 12분의1로 2위,「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13분의1로 3위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10일 뷰익오픈에서 2위그룹을 무려 8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는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가 94년에 이어 또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또다시 입증됐듯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법.
과연 누가 오클랜드힐스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지는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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