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업 성공기] 대우정보시스템 입사 노상경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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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대우정보시스템에 프로그래머로 지난 1월 입사한 노상경(29)씨.

노씨는 "학교 안에서 모든 취업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T)분야의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IT학과 전공자들도 프로그래머 양성과정이나 취업 전문학원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씨는 비전공자임에도 학교의 IT관련 수업을 열심히 듣고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공부한 것만으로 프로그래머로 취업에 성공했다.

노씨가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4학년 때인 2002년. 노씨는 당시 자신에 대해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래머와는 거리가 먼 도시공학을 전공했고 IT관련 자격증도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점을 나눠 들으며 졸업을 1년간 미뤘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그 후 3학기 동안 학교 안에서 진행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강의를 10과목이나 들었다. 노씨는 동시에 프로그램 전공자들과 어울려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컴퓨터 C언어나 JAVA언어 등을 익혀 나갔다.

노씨는 또 지난 해 2학기에는 대학생 인턴을 선발하는 IT업체에 들어가 프로그래머 업무를 미리 경험했다. 그는 당시" 프로그래머는 신기술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부서의 업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 말했다. 노씨의 인턴 경험은 면접에서 빛을 발했다.

면접관이 "프로그래머에게 실력 이외에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회사의 업무 절차를 폭넓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는 "좀 더 미리 자기의 장래를 결정하고 준비한다면 학교를 1년 더 다니는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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