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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순철 끝내기 안타 해태,삼성에 6대5로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관심은 온통 박충식(삼성)이 언제 모습을 나타내느냐에 모아져있었다. 삼성 선발 이태일이 1회부터 난조를 보이자 백인천감독은 2-1로 앞서던 2회말 곧바로 최재호를 마운드에 올렸다.최근 4경기에서 세번째로 선발투수가 1이닝이하의 투구로 물러나는순간.1승6패로 부진한 팀 성적탓에 백감독도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믿었던 최재호는 4회말 볼넷 3개와 3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순식간에 5-2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충식의 투입시기를 놓쳤다고 생각되던 5회초.2사 1,2루에서 이승엽이 해태 선발 김상진의 몸쪽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홈런을 뿜어내는 순간 모두가 기다리던 박충식이 불펜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은 곧바로 5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그때부터 투수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9월20일 대구 태평양전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박은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빠른 공과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몸쪽에서 떨어지는 싱커를 섞어가며 8회까지 해태타선을 잠재웠다.해태도 강태원-임창용-김정 수를 투입,0의 행진을 이어나갔다.
연장의 기운이 감돌던 9회말 2사 2,3루에서 이순철의 방망이가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고 타구는 3루쪽 선상을 타고 끝내기안타가 됐다.
광주=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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