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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김경아·박미영 단식 16강에 나란히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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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박미영이 20일 탁구 여자 단식 32강에서 김정(북한)과의 경기 도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이 20일 시작된 탁구 남녀 단식에서 순항했다. 여자부 김경아(31·대한항공)와 박미영(27·삼성생명), 남자부 윤재영(25·상무)이 나란히 16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당예서(27·대한항공)는 여자 32강전에서 탈락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김경아는 단식 3회전(32강)에서 일본의 후쿠오카 하루나를 4-2로 물리쳤다. 첫 세트와 셋째 세트를 따낸 김경아는 둘째, 넷째 세트를 각각 듀스 끝에 내줘 스코어 2-2가 됐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세트 들어 3-6까지 밀렸다. 그러나 끈질긴 커트 수비로 연속 5점을 얻어 전세를 뒤집으며 11-9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김경아는 6세트를 11-7로 여유 있게 이겨 1시간6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김경아는 수비 탁구를 구사하지만 때때로 찬스가 나면 빠른 공격을 시도한다.

박미영은 이번 대회 첫 탁구 남북대결에서 북한의 김정을 4-0으로 완파했다. 박미영은 16강에서 세계 4위 왕난(중국)과 대결한다.

윤재영은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윌리엄 헨젤(호주)에게서 4-3 역전승을 낚았다. 1, 2세트를 내준 윤재영은 3세트를 11-9로 따냈으나 4세트를 듀스 끝에 10-12로 내줘 세트 스코어 1-3으로 몰렸다. 이후 포핸드와 백핸드 드라이브가 살아나 5, 6세트를 각각 11-5, 11-7로 승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재영은 마지막 7세트에서 초반에 1-3으로 뒤졌지만 내리 8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당예서는 ‘한국 킬러’ 펑톈웨이(싱가포르)에게 0-4로 졌다. 펑톈웨이는 15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각각 당예서·박미영과의 단식을 따내 한국팀에 패배를 안겼다.

남자부의 유승민(26·삼성생명)과 오상은(31·KT&G)은 21일 16강전을 치른다.

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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