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이 20일 탁구 여자 단식 32강에서 김정(북한)과의 경기 도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김경아는 단식 3회전(32강)에서 일본의 후쿠오카 하루나를 4-2로 물리쳤다. 첫 세트와 셋째 세트를 따낸 김경아는 둘째, 넷째 세트를 각각 듀스 끝에 내줘 스코어 2-2가 됐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세트 들어 3-6까지 밀렸다. 그러나 끈질긴 커트 수비로 연속 5점을 얻어 전세를 뒤집으며 11-9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김경아는 6세트를 11-7로 여유 있게 이겨 1시간6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김경아는 수비 탁구를 구사하지만 때때로 찬스가 나면 빠른 공격을 시도한다.
박미영은 이번 대회 첫 탁구 남북대결에서 북한의 김정을 4-0으로 완파했다. 박미영은 16강에서 세계 4위 왕난(중국)과 대결한다.
윤재영은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윌리엄 헨젤(호주)에게서 4-3 역전승을 낚았다. 1, 2세트를 내준 윤재영은 3세트를 11-9로 따냈으나 4세트를 듀스 끝에 10-12로 내줘 세트 스코어 1-3으로 몰렸다. 이후 포핸드와 백핸드 드라이브가 살아나 5, 6세트를 각각 11-5, 11-7로 승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재영은 마지막 7세트에서 초반에 1-3으로 뒤졌지만 내리 8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당예서는 ‘한국 킬러’ 펑톈웨이(싱가포르)에게 0-4로 졌다. 펑톈웨이는 15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각각 당예서·박미영과의 단식을 따내 한국팀에 패배를 안겼다.
남자부의 유승민(26·삼성생명)과 오상은(31·KT&G)은 21일 16강전을 치른다.
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