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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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취항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뚫겠습니다. "

조양호(55) 한진그룹 회장은 22일 인하대학교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중국 노선에서 우리가 경쟁사에 비해 불리한 환경이었다"며 "능력대로 경쟁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했던 상하이 노선에 대한항공이 주 10회 취항하도록 지난 14일 결정했다.

趙회장은 또 "재작년 베트남의 하노이에에 취항한 데 이어 체코 프라하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5월과 7월에 각각 신규 취항할 예정"이라며 "노선 개발과 관광지 개척을 함께 한 경우로, 이 같은 관광노선을 올해 추가로 몇개 더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몽골에서 신입사원 120명이 '대한항공의 숲'조성행사를 가진다. 이에 대해 趙회장은 "몽골과는 선친 회장 시절부터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를 가져 왔다"며 "이 같은 몽골에의 투자가 관광수요를 창출해 노선 확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몽골에 주 2회 취항하고 있다.

趙회장은 건교부 노선 배분에 반발, 아시아나가 지난 16일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후발 항공사라고 특혜를 줘야 한다는 논리는 얘기가 안된다"며 "자유경쟁 시장원칙 하에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趙회장은 "정부 특혜의 온실 속에서 후발 항공사가 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하대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공과대학을 특성화시키고 물류중심 전문 대학으로 키우겠다"며 "제2 캠퍼스 부지를 이미 확보했고 땅 매입이 거의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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