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중계석>블레이저스,사보니스 마무리슛에 재즈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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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리투아니아 용병 아르비다스 사보니스가 플레이오프 탈락위기에 처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벼랑 끝에서 구출해냈다.
블레이저스는 30일(한국시간)미프로농구(NBA)5전3선승제 16강 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격전 끝에유타 재즈를 94-91로 격파했다.
이로써 블레이저스는 2연패 끝에 1승을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블레이저스의 벅 윌리엄스는 연장전 91-91 동점상황에서 종료 14초를 남기고 쐐기를 박는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88년 서울올림픽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미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던 사보니스는 지난해 스페인레알 마드리드 클럽을 거쳐 NBA에 입단했다.아마시절 트레이드마크였던 콧수염을 말끔히 밀어내고 전의를 가■ 듬은 사보니스는이날 27득점에 12개의 리바운드를 건지는 맹활약을 보였다.유타 재즈의 대형센터 칼 멀론은 3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고비 때마다 주전들의 외곽슛이 불발돼 분루를 삼켰다.
한편 애틀랜타올림픽에 참가하는 「드림팀Ⅲ」의 사령탑이자 지난달 NBA 초유의 1천승을 달성한 명장 레니 윌킨스 감독이 이끄는 애틀랜타 호크스도 홈코트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90-83으로 꺾고 2승1패로 8강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 지를 점령했다. 호크스의 스티브 스미스는 26점을 기록하고 4쿼터 종료 1분31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팀승리에 기여했다.또 지난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이적해온 뒤 생애 첫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 파워포워드 크리스천 레이트너도 24득점.
8리바운드로 코트를 누볐다.
◇30일 전적 포틀랜드 94-91 유타 (1승2패) (2승1패) 애틀랜타 90-83 인디애나 (2승1패) (1승2패)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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