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천기정 과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같은 비율로 갚아나가는 원리금 균등분할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대출기간과 상환조건을 달리한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자신의 자금 계획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할부 상품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이 주류였다. 이런 방식의 상품은 매월 정액을 납부하기 때문에 일정한 급여를 받는 직장인에게 적당하다. 할부금리도 7.5~9%(승용차 36개월 기준)로 가장 싼 편이다. 현대캐피탈의 '오토할부', 삼성카드의 '정액불 할부' 등이 이런 유형의 상품이다.
새차를 살 때는 차값 외에 보험료.취득세 등 초기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차값 외에 추가로 돈이 필요한 사람은 대출 성격의 '오토론'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자영업자들은 매달 일정액을 내는 할부제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수입이 불규칙한 사람을 위한 수시상환 방식의 상품도 나와 있다. 선수금 없이 최대 18개월까지는 이자만 내다가 원하는 금액만큼 자유롭게 상환이 가능하고 만기 때 할부기간도 연장할 수 있다. '내맘대로 할부'(기아차), 벤처할부'(현대차) 등이 대표적이다.
쌍용차의 자유납입식 할부(12개월 수시상환형), 삼성카드의 마음대로 할부(르노삼성차)도 매월 이자만 상환하고 원금은 자유롭게 상환한다.
2~3년 내에 목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차량가의 일부 금액을 할부원금 상환 대상에서 빼고 이자만 낸 뒤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인도금 유예방식을 택하면 된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차값의 최대 60%까지 유예 가능하다.
차량을 굳이 소유할 필요가 없다면 오토리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토리스는 매월 일정액을 내고 리스 형태로 빌려타는 것이다. 법인사업자나 자영업자의 경우엔 리스료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있다. 현대캐피탈.삼성카드.C&H캐피탈 등이 다양한 오토리스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김창규 기자
*** 바로잡습니다
4월 22일자 E5면 '차값, 맘대로 나눠 내세요' 기사 중 쌍용차의 무이자할부 대상 차종은 '렉스턴.코란도.무쏘(스포츠)'가 아니라 '코란도(밴)와 무쏘(스포츠)'이기에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