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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 맘대로 나눠 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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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자동차 판매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신용카드.캐피탈 업체도 대출기간과 상환조건을 달리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캐피탈 천기정 과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같은 비율로 갚아나가는 원리금 균등분할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대출기간과 상환조건을 달리한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자신의 자금 계획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할부 상품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이 주류였다. 이런 방식의 상품은 매월 정액을 납부하기 때문에 일정한 급여를 받는 직장인에게 적당하다. 할부금리도 7.5~9%(승용차 36개월 기준)로 가장 싼 편이다. 현대캐피탈의 '오토할부', 삼성카드의 '정액불 할부' 등이 이런 유형의 상품이다.

새차를 살 때는 차값 외에 보험료.취득세 등 초기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차값 외에 추가로 돈이 필요한 사람은 대출 성격의 '오토론'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자영업자들은 매달 일정액을 내는 할부제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수입이 불규칙한 사람을 위한 수시상환 방식의 상품도 나와 있다. 선수금 없이 최대 18개월까지는 이자만 내다가 원하는 금액만큼 자유롭게 상환이 가능하고 만기 때 할부기간도 연장할 수 있다. '내맘대로 할부'(기아차), 벤처할부'(현대차) 등이 대표적이다.

쌍용차의 자유납입식 할부(12개월 수시상환형), 삼성카드의 마음대로 할부(르노삼성차)도 매월 이자만 상환하고 원금은 자유롭게 상환한다.

2~3년 내에 목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차량가의 일부 금액을 할부원금 상환 대상에서 빼고 이자만 낸 뒤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인도금 유예방식을 택하면 된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차값의 최대 60%까지 유예 가능하다.

차량을 굳이 소유할 필요가 없다면 오토리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토리스는 매월 일정액을 내고 리스 형태로 빌려타는 것이다. 법인사업자나 자영업자의 경우엔 리스료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있다. 현대캐피탈.삼성카드.C&H캐피탈 등이 다양한 오토리스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김창규 기자

*** 바로잡습니다

4월 22일자 E5면 '차값, 맘대로 나눠 내세요' 기사 중 쌍용차의 무이자할부 대상 차종은 '렉스턴.코란도.무쏘(스포츠)'가 아니라 '코란도(밴)와 무쏘(스포츠)'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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