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2회 비듬샴푸 섞어 써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4호 30면

털거나 비벼 말리는건 금물
정상적인 모발의 소유자라면 매일 머리를 감아도 괜찮지만 건성 모발이라면 이틀에 한 번 정도 감는 게 좋다. 저녁에 머리를 감고 자는 편이 아침에 감는 것보다 낫다고들 하지만 제대로 말리지 못하고 잘 것 같으면 차라리 아침에 감는 게 낫다. 머리는 젖어있을 때 가장 약한 상태가 되는데 젖은 채로 그냥 자면 머리카락 표면의 큐티클(각피·角皮)이 손상돼 버린다. 큐티클이 손상되면 윤기가 없어진다.
머리를 말릴 때도 수건으로 마구 비비거나 터는 것은 금물이다. 머리카락의 큐티클을 뭉개버리는 꼴이기 때문이다. 큐티클은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헤어 드라이어를 쓸 때는 20㎝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찬바람으로 말리는 게 좋다. 머리를 감을 땐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면서 감는 게 좋다. 그래야 두피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모발 건강 지키는 노하우

세정력 강하면 뻣뻣해져
샴푸의 주요 성분은 비누에 쓰이는 세정 성분과 같은 계면활성제다. 하지만 샴푸에 쓰이는 계면활성제는 비누에 쓰이는 것보다 순한 제품이다. 고급 샴푸일수록 좋은 계면활성제를 쓴다. 아베다나 르네휘테르 같은 제품은 계면활성제 대신 순식물성 천연 세정 성분을 사용하다 보니 값이 비싸다. 영양 샴푸를 사용하면 머리가 부드러워지는 대신 축 늘어지는 느낌을 준다. 반면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뻣뻣하고 굵어졌다고 느껴진다. 지성 두피용 샴푸나 비듬 샴푸는 대체로 세정력이 강한 제품으로 모발에 힘이 없어 고민인 사람에게 적당하다. 정상 두피의 경우 어떤 샴푸를 써도 별 상관은 없다. 애경 중앙연구소 김윤덕 과장은 “두피가 예민한 편이라면 영양 샴푸를 쓰되 일주일에 1~2회 정도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쓰는 식으로 섞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