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년간 23만 명, 사랑을 품고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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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사장은 당시 “매년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달려온 사랑의 달리기가 뜻 깊은 10주년을 맞이했다”며 “이 행사가 지역사회와 사랑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사랑의 달리기에서는 삼성전자(기흥·화성사업장) 임직원들이 회사 주변 단축 마라톤코스 5㎞를 달린 뒤 기부금을 모은다. 후원금은 회사가 낸다. 달리기에서 모은 성금은 용인이나 화성 지역의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한다. 이 달리기는 외환위기가 시작됐던 1998년 ‘결식아동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됐다. 그동안 참여한 임직원만 23만 명에 달하고 모금액도 36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염철진 차장은 “지난 10년간 임직원들이 달린 거리를 모두 합하면 지구둘레를 30바퀴 돈 거리와 맞먹는 115만㎞에 이른다”며 “모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더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본사를 비롯해 전국 사업장에 8개의 자원봉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서 1500여 개의 봉사팀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청소년 지원·저소득층 자녀 지원·응급구조 교육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각 사업장별로 청소년 및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 학습 프로그램 지원과 봉사활동을 자율적으로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은 또 사랑의 집짓기(일명 세미콘 러브하우스) 후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불우한 이웃들의 편안한 보금자리 마련에도 앞장서고 있다. 응급구조 교육은 국민 건강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임직원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생활지도 교사까지 대상으로 한다. 95년엔 이런 활동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사회봉사단을 발족했다. 사회복지·국제교류·환경보전·학술문화·체육진흥 등 5가지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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